이바닥이 원래 그래

EBADAC - OOPARTS : Out Of Place Articles.

언어차이

와이프는 내가 자기를 ‘야’라고 호칭하는 게 싫다고 한다.

나는 와이프가 ‘~해주면 안돼?’라고 말하는게 싫다.

나에게 있어 ‘야’는 가치중립적 단어로, 비하나 멸칭이 아니었기에 무의식적으로 사용했던 단어. 물론 아무한테나는 아니고, 오히려 친한 사람들끼리 쓰던 호칭이기 때문에 딴에는 친근감에 대한 잠재의식이었을 텐데, 아마도 이는 남성위주 사회에서 살아왔기 때문일테고, 이런 호칭을 잘 쓰지 않는 여성위주 사회에서 살아온 와이프에게는 당혹스러운 단어일터.

한편 나로서는 ‘~해주면 안돼?’라는 (살짝 말꼬리가 올라가는) 어법은,

‘왜 진작 알아서 ~해주지 않은거야!’라는 비난으로 들리기 때문에 꽤나 불편한 어법이다. 더군다나 입속의 혀처럼 알아서 해주는 일에 젬병인 나이기에, 차라리 직설적으로 ‘~해줘’라는 명령이나 부탁은 별 거리낌없이 수행할 수 있지만, 저렇게 자발적인 동화를 원하는 어법은 많이 불편.

어쨌거나 상호간에 예의를 지키기로 노력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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